개신교 지도자 靑에  또 초청한 문 대통령, "방역 협조 요청"

입력
2020.08.27 11:51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한국교회 주요 지도자들과 다시 만난다. 개신교회 지도자들과의 간담회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해 7월에 이어 두 번째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차단 노력을 설명하고 방역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등을 감안해 오찬 없이 차담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간담회는 최근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의 엄중함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24일 샘터교회 안중덕 목사의 글을 공유하면서 교회를 향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달라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ㆍ류정호ㆍ문수석 공동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전국 17개 광역시ㆍ도 기독교연합회 소강석 상임고문과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김종준 총회장(합동)ㆍ장종현 총회장(백석)ㆍ채광명 총회장(개혁)ㆍ신수인 총회장(고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한기채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훈 대표총회장 등 한국 교회 지도자 1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광훈 목사가 속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각 종단 대표를 모두 초청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종교 지도자를 별도로 초청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불교는 지난해 7월, 천주교는 앞선 20일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했다.

개신교회 지도자들과 간담회는 지난해 7월 3일 이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간담회에서 주요 교단장들에게 평화를 위한 역할을 좀더 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통합의 민주주의가 필요한데 지금 잘 되는 것 같지 않다”며 “정치가 스스로 통합의 정치를 못하고 있으니 우리 종교계, 특히 기독교에서 통합의 정리를 위해 더 역할을 해 주신다면 정말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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