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대형 교회와 탁구클럽 등 소규모 집단에서 26, 27일 이틀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4명에 이르자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39명에 이어 27일 오전 8시까지 15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누적환자가 345명으로 늘었다. 전날 39명은 광주지역 코로나 확진자 하루 최대 규모다.
이틀 동안 확진자들의 관련 감염원을 보면 성림침례교회 30명, 동광주 탁구클럽 10명, 청소 용역사 4명, 광화문 집회 1명, 파주ㆍ천안ㆍ인천 등 타지역 4명, 해외입국 1명, 기타 4명 등이다.
시는 이날 오전 9시30분 민관공동대책위원회 대책회의를 갖고 방역단계 3단계 격상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방역단계 3단계 격상은 3일 연속 10명 이상 또는 감염경로와 방역망 내 관리비율이 높을 경우 등이다.
광주지역 확진자는 21일 11명(해외 2명), 22일 17명(해외 2명), 23일 1명, 24일 4명, 25일 7명, 26일 39명, 27명(해외1명) 15명으로 3단계 격상 기준치에 근접했다.
특히 광화문 집회에 다녀 온 확진자가 예배에 참석한 성림침례교회에서 31명이 감염되고, 교인 수가 600여명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 민관공동대책회의를 갖고 모든 교회 등 종교시설에 대해 집합을 금지하는 등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