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가운데 향후 하루 1,000명대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 실무단장인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지금은 5막짜리 오페라의 3막이다. 오페라의 가장 큰 그랑 오페라는 5막"이라며 앞으로 대유행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이사장은 26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내년 말까지는 (코로나19 사태가)간다고 생각한다. 지금 오페라는 3막 2장에 이제 접어들었다"고 했다. 중국 우한에서 환자가 오면서 시작된 국내 전파가 1막이었다면 '신천지 사태'가 2막, 8월 15일부터 앞으로 찾아올 3~4개월 간의 큰 파고가 3막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11월부터 4막이 클라이맥스가 될 것 같다"며 "계속 얘기했던 겨울철의 대유행이 인플루엔자랑 겹치든지 하는 과정을 통해서 내년 봄까지 또 한 번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재확산세에 3단계 격상 필요성이 언급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2.5단계 정도의 중간적인 통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당분간 더 줄어들 확률은 적다"며 "이제 제대로 관리가 좀 덜 되거나 하면 1000명대까지도 충분히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에 과도한 기대를 걸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이 이사장은 "장기전에 근거한 전략 구축이 중요하지, 어떤 백신 개발에 의해 단기간에 종식이 될 것이다(라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최소 2년은 봐야 되고 이후에도 완전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꽤 오랜 기간 동안. 내년 말에서 내후년까지는 마스크를 쓴 채 가야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