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차량 진입이 어려워 네이버ㆍ다음 등 포털에서 운영하는 지도에서 볼 수 없었던 ‘골목길 거리뷰’ 서비스가 내년 상반기 출시된다. 로드뷰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서울 내 568㎞의 골목ㆍ계단길 중 전통시장이 많은 탓에 취약 지역으로 분류된 230㎞가 대상이다.
서울시는 시민생활과 밀접한 도시 데이터를 수집해 만든 혁신 서비스를 '스마트서울맵' 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안전한 골목길ㆍ접근성 지도ㆍ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 구축과 서울 데이터 수집 등 총 4가지 분야에서 이뤄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창출, 환경 개선, 청년고용 등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서울시는 우선 7억2,000만원을 투입, 골목길 거리뷰에 필요한 데이터를 올해 말까지 수집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확인한 폐쇄회로(CC)TV 미설치나 쓰레기 무단투기 등의 정보는 관련 대책 마련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집한 자료를 개방, 포털이나 스타트업 등에서 또 다른 서비스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포털 지도에도 탑재하기 위해 각 업체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시는 ‘접근성 지도’도 선보인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 등이 한강공원 등 서울의 주요 명소에 쉽게 갈 수 있는 경로를 검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방대한 데이터 수집과 구축에 청년 450명을 참여시켜 ‘디지털 뉴딜’ 공공일자리도 창출하기로 했다. 채용 절차를 통해 선발된 청년들은 약 3~4개월 동안 현장 조사와 촬영, 지도 구축 등을 하면서 데이터 수집 활동을 벌이게 된다. 참여 자격은 18세 이상 39세 이하 서울시민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데이터 수집ㆍ구축을 통해 도시문제 해결 기반을 마련하고 스마트 행정 실현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새로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전문인력 육성도 지속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