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확진자 100명 '눈앞'… 병상 없어 12명은 대기 중

입력
2020.08.26 09:48
무실동 40대 감염 94번째 확진

강원 원주에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바라보고 있다.

원주시 보건당국은 무실동에 거주하는 40대 A씨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원주지역 60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2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가 추가 동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병상을 확보하는 대로 A씨를 입원 조치할 계획이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날까지 원주지역 확진자는 모두 94명, 도내 확진자는 총 173명으로 늘었다. 특히 원주 무실동 실내 체육시설과 교회, 병원 등 감염원이 제각각이어서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깜깜이' 감염도 상당수다. 지역사회가 전염병 공포에 빠져드는 이유다.

문제는 병상부족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원주 12명과 춘천 4명, 철원 1명 등 확진자 17명이 입원하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날 원주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는 등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확진자 수가 늘어날 경우 모든 환자를 수용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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