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감염학회 등 의료계에서 제기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요구에 대해 서울시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단계 격상에 대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거리두기 3단계는 2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100~200명 이상이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일주일 내 2회 이상 발생할 경우 사회ㆍ경제적 비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서울시가 3단계 격상 검토에 나선 건 현재 코로나19의 폭증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당장 이날만 해도 서울시에서 134명(0시 기준)이 추가로 확진됐다. 전날 97명으로 줄었다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어서 향후 깜깜이 환자 등을 통한 지역사회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 과장은 “지금은 현재의 유행이 대유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억제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