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공동후보지인 군위군에 이어 의성군의 군공항 소음피해 인센티브 수용으로 2028년 개항에 탄력을 받게 됐다. 통합신공항은 군위 소보ㆍ의성 비안 공동후보지에 건설된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5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관련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공동합의문에는 의성지역에 △군부대 정문, 영내 주거시설 및 복지ㆍ체육시설 우선배치 △항공물류ㆍ항공정비산업단지 및 관련 산업ㆍ물류 종사자 주거단지 조성 △농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 △대구~신공항~의성역을 잇는 공항철도 67㎞ 신설, 도청~의성 도로 4차선 신설 △통합신공항 관광문화단지(의성랜드)를 조성하고 △기본계획수립시 의성군과 협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철우 지사와 권영진 시장은 인센티브 실현가능성에 대해 "국방부, 기획재정부, 농식품부 등 관련 국가기관과 협의를 거친 사항이고 철도건설은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자체와 광역의회, 국방부 등 기관간 합의사항이기에 지켜지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공동합의문에는 권 시장, 이 지사,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이 서명했다. 합의안은 28일 열리는 국방부 이전부지선정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된다.
의성군은 지난달 29일 군위군 발전방안을 담은 공동합의문 발표 후 "의성지역에 대한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군수가 14일 국방부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 불참하는 등 제동을 걸었다.
이에따라 권 시장과 이 지사는 의성군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방부와 실행가능한 사업 협의를 거쳐 공동합의문을 마련했다.
의성지역에서도 합의안에 긍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최태림 의성군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먼 장래를 볼 때 훌륭한 합의안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인센티브와 별개로 이번 일을 거치면서 제대로 된 국제공항을 만들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의성군 비안면 한 주민은 "인센티브가 너무 한쪽으로 쏠리는 것 같아 못내 섭섭했는데, 이제야 얼추 균형이 맞춰진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농산물 수출전문단지가 조성되면 지역 농축산물이 세계로 뻗어가는 계기가 될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다양한 논의를 거쳐 가장 훌륭한 답안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민주주의"라면서 "보다 훌륭한 안이 마련된 만큼 통합신공항이 지역과 대구 경북의 상생발전이라는 원래의 취지를 보다 충실하게 실현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합의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은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오늘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수립용역 시행과 사전타당성 및 예비타당성조사 용역 등의 추진계획안을 결제했다"고 말했다.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은 이달 28일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개최를 시작으로 건설계획 및 민항 시설계획, 공항접근성, 이주대책 등을 포함한 기본계획수립용역에 들어간다. 2022년까지 민항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사업시행자 지정 및 민간사업자 선정, 2023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시행, 사업계획 승인을 통해 공항을 착공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2028년 군공항과 민항이 동시 개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