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24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신뢰를 보냈다. 정책이 부동산 시장에서 효과를 나타내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도 한목소리를 냈다.
이낙연ㆍ김부겸ㆍ박주민 당 대표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차례로 출연,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이 옳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종합부동산세, 취득세, 양도소득세를 강화하면서 집으로 큰돈을 벌기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 없는 분들께 희망을 드리기 위해서는 공공임대주택을 확대 공급하고, 실거주자에 세금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국민이 회초리 든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부동산 민심 악화에 사과한 뒤 “이번에 국회에서 통과된 부동산 3법이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게 자리 잡을 때까지는 국민이 기다려주면 어떨까 싶다”며 “시장에 빨려 들어가지 않고 조금 냉정을 찾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 방향은 맞다”며 “다만 공급 대책의 경우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분명한 정책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책으로 거론되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는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전날 당정청 회의에서 이미 (논의 보류) 결론을 냈다. 지금은 방역에 집중할 때”라며 “이번 주말 코로나19 추가 확산 여부를 보고 (논의 재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반면 김 후보는 “가능하면 논의를 앞당겨 추석까지는 지급되는 신속성을 발휘해야 한다”며 전 국민 지급을 주장했다. 박 후보 역시 “제가 2차 재난지원금을 다른 누구보다 먼저 주장했다”며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