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2)가 완벽에 가까운 시즌을 마무리했다. 축구사에 길이 남을 ‘득점왕 트레블’을 달성한 위대한 시즌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2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맹과의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1-0 승리를 도왔다. 앞서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을 차지한 뮌헨은 UCL 우승으로 트레블(3관왕)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뮌헨 핵심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는 팀이 트레블을 기록한 이번 시즌 세 개 대회에서 모두 득점왕을 차지하는 희귀한 기록을 남겼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1경기 34골, 포칼에서는 5경기 6골을 기록하며 각각 득점왕에 오른 레반도프스키는 UCL에서도 15골을 뽑아내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유럽 축구 역사상 트레블은 총 9차례 있었지만, 팀의 트레블과 함께 득점왕 트레블까지 이룬 선수는 이전까지 네덜란드 축구 전설 요한 크루위프 뿐이었다. 크루위프는 1971~72시즌 아약스 소속으로 팀 트레블과 함께 득점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다만 당시는 유럽대항전은 UCL 전신인 유러피언 컵으로 참가 팀과 경기 수가 훨씬 적었다. UCL 체제에서는 팀 트레블과 함께 득점왕 트레블을 이룬 선수는 레반도프스키가 유일하다. .
레반도프스키는 뮌헨 소속으로 2019~20시즌 총 55골을 넣어 유럽 5대 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라치오의 치로 임모빌레(39골)의 득점 기록과도 차이는 크다. 비록 올해 그의 수상이 유력했던 축구계 세계 최고 권위 시상식 발롱도르가 취소돼 아쉬움이 크지만, 그의 업적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운 시즌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