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또 광복절 집회 참가자 확진

입력
2020.08.24 09:55
"원주 학생 대상 검사에선 추가 감염 없어"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던 강원 춘천지역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42명으로 늘었다.

춘천시는 근화동에 거주하는 주민 A씨가 전날 밤 늦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일원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참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위성항법시스템(GPS) 추적을 통해 집회 참가자로 확인된 A씨는 23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의 주거지와 근화동 일대에 대한 방역 소독을 하고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확진자가 다녀간 원주 명륜초교와 원주중, 대성고, 춘천 남부초교 등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 결과, 이미 확진판정을 받은 고교생 1명과 교사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강원교육청 관계자는 "접촉자 수에 비해 확진자가 적게 발생한 것은 마스크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라며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학부모,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해 안전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원주시는 이날 거주자 및 방문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누구나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위반할 경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원주지역에선 무실동 체조교실과 유치원 교사와 관련한 확진자가 40명을 육박하고 있다. 확진자의 가족은 물론 직장동료, 같은 반 친구까지 빠르게 번져 'n차 감염' 공포가 커지고 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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