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청소년들의 게임 과몰입을 막기 위한 게임 리터러시 교육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임 리터러시는 게임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게임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게임 이용이 늘면서 게임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의 내려받기 횟수는 5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그만큼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게임 과몰입에 대한 걱정이 많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부모의 77.8%가 자녀의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를 걱정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게임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이 같은 우려를 낮추고 있다. 게임 리터러시 교육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게임을 즐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자녀를 이해해 소통을 늘리는 것이 게임 리터러시 교육의 핵심이다.
핀란드의 어셈블리 페스티벌 중 게임 리터러시 행사가 대표적 사례다. 이 행사는 자녀들의 도움을 받아 부모가 선수로 출전하는 게임 대회다. 부모들은 아이들과 몇 주 동안 게임을 같이 하면서 게임에 빠지는 아이들을 이해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게임문화재단이 게임 리터러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각계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인터넷 강의로 진행되는데 이달 초 강의에 300명 넘는 이용자가 접속했다.
강의는 단순 오락이 아닌 문화적 도구로서 게임의 역할과 기능적 효과를 알리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게임에 대한 부모와 자녀의 시각차이를 없애는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게임을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 “아이들이 게임에 몰입하는 이유를 알게 돼 소통에 도움이 된다”는 등의 후기를 남겼다.
중요한 것은 시각차이를 해소하고 게임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게임문화재단 이사인 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게임은 아이들에게 학업 스트레스 해소 및 또래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며 “부모가 좋은 게임을 찾아 함께 즐기며 아이들이 자기조절 능력을 키우도록 도와주면 거리가 한층 가까워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