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 도중 갤러리를 향해 중지를 치켜든 뒤 골프채를 땅에 내리쳐 징계를 받았던 김비오(30ㆍ호반건설)가 복귀전 첫날 3언더파를 기록했다.
김비오는 21일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0ㆍ7,001야드)에서 열린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는 1개를 묶어 막아 3언더파 67타를 기록, 선두 강경남(7언더파 63타)에 4타 뒤진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비오는 지난해 9월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이후 11개월 만에 국내 공식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김비오는 최종 라운드에서 갤러리 쪽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한 뒤 클럽을 바닥에 내리쳤다. KPGA는 그에게 출전 정지 3년이란 중징계를 내렸으나 약 한 달 만에 징계가 1년으로 감경됐고, 지난달 남은 징계마저 특별사면으로 해제 돼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날 복귀전에서 그는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한 타를 줄였고, 후반 12∼13번 홀 연속 버디로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강경남이 후반에 버디만 5개를 솎아내는 저력으로 선두로 나선 가운데 김봉섭(4언더파 66타) 등이 3타 차로 추격했다. 이날 1라운드는 굵은 비와 낙뢰로 오후 2시께 경기가 중단됐다가 1시간가량 지난 3시 10분 재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