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교회서 15명 무더기 확진...인천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입력
2020.08.20 15:45

인천 남동구 한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 논현2동 열매맺는교회에서 A(24ㆍ여ㆍ인천 459번 확진자)씨 등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등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453번째 확진자인 B(24ㆍ여)씨와 일요일인 지난 16일 교회에서 장시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중 1명은 서울 모 고등학교 교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씨 등 열매맺는교회의 신도 17명은 예배뿐 아니라 소모임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본 예배가 끝난 뒤 별도의 소모임 자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소모임 참가자 17명 중 나머지 1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남동구 만수6동에 거주하는 B씨는 지난 17일 논현2동 소재 약국과 마트, 커피전문점을 방문했으며 지인 차량으로 서울과 경기 시흥시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 18일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자 다음날인 19일 오전 구월1동 소재 의료기관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거주지와 동선에 대한 소독을 마치고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B씨도 교회에서 소모임을 가진 이틀 뒤에 증상이 발현됐다"라며 "확진자 동선 등은 파악이 되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진자 집단 발생과 관련해 온라인 긴급 기자브리핑을 갖고 "오늘부터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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