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코로나19여파 7월 신용카드 매출도 감소세

입력
2020.08.20 14:36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5월 제외하고 감소세 이어져
지역별 연속감소 업종 달라 맞춤형 정책 대응 필요


6월 중순께부터 대전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 증가세가 7월중순까지 이어지며 7월 지역 내 신용카드 매출액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지역 내 신용카드 매출액은 정부와 대전시의 재난형긴급생계지원금 지급 효과가 나타난 5월 4.1%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보다 최소 5.8%에서 최대 29.6%까지 감소했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KB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를 활용해 업종별 매출현황을 분석한 결과, 7월 전체업종 매출액은 5,5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790억원보다 17.7% (1,202억원)가 줄었다.

7월18일 대전 166번째 확진자 발생 후 31일까지는 추가발생이 없어 매출액이 다소 회복되는 기미를 보였으나 8월 들어 수도권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매출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일반음식점과 소매, 의류, 학원, 휴게음식점 등 31개 업종에서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줄었으며, 사무기기, 악기, 기타제조/도매, 음식료품, 건축관련업 등 5개업종은 매출액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지역 5개 자치구 모두 매출이 감소했으며, 서구가 488억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감소비율로는 지난해 1,039억원에서 793억원으로 246억원이 줄어든 중구가 23.7%로 가장 높았다.

특히 동구는 긴급생계지원금 효과가 나타난 5월에도 1% 매출이 감소했는데 7월에도 매출 감소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문창용 과학산업국장은 "6월의 확진자 재증가가 시민들의 7월 소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감소가 연속되는 업종이 지역별로 다른만큼 자치구별로 맞춤형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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