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께부터 대전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 증가세가 7월중순까지 이어지며 7월 지역 내 신용카드 매출액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지역 내 신용카드 매출액은 정부와 대전시의 재난형긴급생계지원금 지급 효과가 나타난 5월 4.1%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보다 최소 5.8%에서 최대 29.6%까지 감소했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KB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를 활용해 업종별 매출현황을 분석한 결과, 7월 전체업종 매출액은 5,5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790억원보다 17.7% (1,202억원)가 줄었다.
7월18일 대전 166번째 확진자 발생 후 31일까지는 추가발생이 없어 매출액이 다소 회복되는 기미를 보였으나 8월 들어 수도권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매출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일반음식점과 소매, 의류, 학원, 휴게음식점 등 31개 업종에서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줄었으며, 사무기기, 악기, 기타제조/도매, 음식료품, 건축관련업 등 5개업종은 매출액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지역 5개 자치구 모두 매출이 감소했으며, 서구가 488억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감소비율로는 지난해 1,039억원에서 793억원으로 246억원이 줄어든 중구가 23.7%로 가장 높았다.
특히 동구는 긴급생계지원금 효과가 나타난 5월에도 1% 매출이 감소했는데 7월에도 매출 감소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문창용 과학산업국장은 "6월의 확진자 재증가가 시민들의 7월 소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감소가 연속되는 업종이 지역별로 다른만큼 자치구별로 맞춤형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