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자가격리 중 첫 SNS 글 "의협 총파업 자제 촉구"

입력
2020.08.20 08:39
CBS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된 이낙연
외부활동 대신 SNS로 활동… 의사협회 향해 "대화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부 활동을 대신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첫 SNS 활동은 대한의사협회(의협)를 향한 총파업 자제 촉구 메시지다.

이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다른 때도 아니고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번질 위기에 의사들이 총파업을 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의협을 향해 총파업 강행 의사를 철회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는 21일부터 순차적 파업에 돌입하고 의협 차원에서의 2차 총파업은 26일부터 28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에 이 의원은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데 참으로 걱정"이라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 국민 건강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있나.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은 현장에 있는 의료진이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의협과 전공의들의 요구 사항은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득에 나섰다.

이 의원은 의협의 입장에 대해 "동네 의사들의 경쟁 과잉에 따른 개업의들의 불안한 심정도 들을 부분이 있다"며 "이런 문제는 정부와 의료계가 논의해야 할 의료체제에 관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또 "(총파업은)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파업은 자제해주시고 계속 대화하고 협의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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