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불법도박 논란에 "2월부턴 베팅 NO, 허위보도 법적 대응" [공식]

입력
2020.08.19 20:02


가수 김호중이 과거 불법 도박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미스터트롯'에 출연 중이던 최근까지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호중 측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정인은 19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김호중과 관련해 본의 아니게 물의를 빚게 된 점에 대하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김호중은 지금 자신이 과거 저지른 잘못에 대하여 진심으로 뉘우치고 그 잘못에 대하여 마땅히 처벌을 받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지금 난무하고 있는 허위기사 및 추측성 기사는 전혀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이날 불거진 김호중의 '미스터트롯' 경연 기간 중 불법 도박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법률대리인 측은 "김호중은 옛날 진주에서 알고 지내던 권 모 씨 및 그의 지인 차 모 씨와는 미스터트롯 경연이 끝난 이후부터는 모든 연락을 끊었고 올해 2월 말 이후는 스포츠 베팅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과거 오락 삼아 관여했던 스포츠 베팅의 경우에도, 3만 원, 5만 원 등 소액 베팅이 당첨되었을 경우 그 돈을 환전하거나 다시 배팅한 것일 뿐이며, 한 번에 50만 원이란 큰 금액의 베팅은 당시 여력이 안 됐을뿐더러 그러한 배팅에 빠질 만큼 베팅 중독 상태는 아니었다. 때문에 불법도박의 규모와 기간 방식이 지속적이고 광범위하지는 않았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바"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이루어진 카카오톡 내용까지 교묘하게 악마의 편집으로 무분별하게 공개하며 김호중을 대역죄인으로 몰고 가는 일부 중상모략 뉴스 기사들뿐만 아니라, 정당한 권원 없는 네이버 과거 팬카페를 도배하고 있는 허위 게시글 등이 활개 치고 있어 무척 억울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더불어 법률대리인 측은 "특히 몇몇 언론매체의 경우, 김호중에 대하여 마치 범죄가 성립된다는 취지로 단정적으로 보도하는 행태는 단순히 불공정 보도라는 윤리적 차원을 넘어 또 다른 명예훼손죄를 구성하는 실정법 위반행위"라며 "심지어 이는 무죄추정의 원칙이나 반론권 보장과 같은 기본적인 원칙에도 위반된다. 공공성과 아무런 관련 없음에도 불구하고 SNS 메시지의 불법적인 무차별 공개는 실정법상 명예훼손죄를 구성함과 동시에 헌법상 보장된 프라이버시의 침해에 해당하므로 엄격한 사법처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시 한번 김호중의 잘못에 대해서는 스스로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추후 김호중은 결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모든 분께 다짐한다"고 전한 법률대리인 측은 "다만 허위보도 악성댓글 등 사실이 아닌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철저하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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