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9일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선 12월 3일에 예정된 수능시험을 안전하게 치르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박 차관은 이날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수능시험을 한 차례 더 연기해 치를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세부 방역지침 등 필요한 조치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해선 항상 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더 확산될 경우 논의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박 차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7개 시도교육감들과 '학생 3분의 2 등교 제한' 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말 상황이 많이 좋아져 일부 교육청은 전면등교를 선언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심각해졌다"며 "수도권 이외 지역은 3분의 2 밀집도를 유지해 달라고 부탁했고, 모든 교육청이 밀집도 유지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학원가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오늘 0시부터 300명 이상 대형학원에 대해선 운영 중단 명령이 내려졌고, 저희는 운영 중단이 됐는지 점검할 예정"이라며 "중소규모 학원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방역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학원에서 원격수업이 활성화 될 수 있게 제도 개선이나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격수업 장기화로 학생들 간 학습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교원자격 소지자, 교대생 등 예비교원들이 보조인력으로 참여하 쌍방 원격수업을 하는 등 방과후 학습 코칭, 상담 지원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2학기 때 기초학력 안전망을 강화하는 정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