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에서도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원주에선 고등학생 확진자가 나오는 등 도내 곳곳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춘천시는 신사우동에 거주하는 60대 A씨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에선 당시 버스 5대 나눠 200여명이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경찰의 협조를 얻어 집회 참석자들을 찾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자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자 등에 대해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며 "필요 시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A씨는 상경집회에 다녀온 이튿날 온의동 교회를 방문했다. 이어 17일과 18일엔 롯데마트와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병원 인근 식당, 약국을 찾았다. 이에 따라 한림대 병원 등이 한때 폐쇄돼 긴급 소독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원주에선 고등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시보건소는 이날 A(원주 무실동)군 지역 내 31번 확진자로 분류하고 원주의료원으로 옮겼다. A군이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A군은 방학을 맞아 원주에서 지내고 있었다.
지난 17일 발열 증세를 보인 A군은 이튿날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역학 조사와 더불어 A군 가족 3명에 대해 현재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