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로 정치권이 초긴장 상태다. 가장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테이블 위에 감염차단을 위한 개인용 칸막이를 설치했다. 구내식당 등에서 보아 오던 감염차단을 위한 칸막이가 회의장에 들어선 것. 투명 아크릴로 제작된 ㄷ자 형태의 1인용 칸막이 안에서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김태년 원대대표 등의 발언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옆 사람과의 필담을 나누거나 속삭이던 모습을 삼가며 최대한 접촉을 피했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열리는 전당대회 개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유력한 당대표 주자인 이낙연 후보가 최근 코로나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보건당국으로부터 오는 31일까지 의무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것이다. 게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1,000여명이 참가하는 형식의 정상적인 당 전당대회 개최rk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2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29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키로 결정했다. 다만 형식에선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체육관에서의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형식이 아닌 국회 혹은 당사에서 제한된 인원만으로 진행되는 소규모 행사일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