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외부 모임 자제 등으로 집밥이 늘면서 가정간편식 관련 상표 출원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특허청에 따르면 외식과 집밥 대체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정간편식 관련 상표출원은 지난해 1만37건으로 2015년 5,037건보다 99%가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5,149건이 출원돼 지난해 같은기간 5,025건보다 증가했다.
가정간편식 상표출원이 증가한 이유는 혼밥 문화 등 생활방식의 변화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집밥의 비중이 늘면서 이에 대한 소비 요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표출원 주체별로는 법인의 경우 2015년 2,911건에서 지난해 5,235건으로 79.8% 늘은데 반해 개인은 2015년 2,126건에서 지난해 4,802건으로 126%가 늘어 개인 출원이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외국인은 2015년 369건에서 지난해 501건으로 35.8% 증가했지만 내국인은 2015년 4,668건에서 지난해 9,536건으로 104.3% 늘었다.
내국인 출원은 개인이 2015년 2,089건에서 지난해 4,708건으로 125%, 중소기업이 1,698건에서 3,569건으로 110% 증가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보다 출원 증가를 주도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들의 전년 같은기간 대비 출원비중은 다소 주춤한 상태라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문삼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가정간편식과 관련된 상표출원이 증가하는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이 줄고 가정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데다 개인이나 기업들의 제품 차별화 전략도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