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내 홍보를 위해 '라면 먹방' 등을 찍으며 홍보한 이천포럼이 18일부터 열린다.
SK그룹은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를 위한 '이천포럼 2020'을 18일부터 3일 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천포럼은 사회적 가치 실현방안과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SK가 2017년부터 매년 여는 심포지엄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 형태로 진행된다.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펼쳐지는 환경, 일하는 방식의 혁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 행복지도, 사회적 가치 관리 계정이라는 5가지 주제별 패널 토론이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SK 최고경영자(CEO) 등 임직원과 외부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한다.
또한 '블랙 스완'의 저자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교수와 '롱 테일 이론'을 제시한 크리스 앤더슨 3D로보틱스 CEO, '혁신 자본'의 공동 저자인 제프 다이어 미국 브리검영대 교수 등 해외 석학들의 강연도 예정돼있다.
이천포럼은 2017년 최 회장이 "급변하는 경제ㆍ사회 환경에서 기술혁신과 사회ㆍ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해 시작됐다.
최 회장은 올해 포럼이 온라인으로만 열리고 일과 시간에 시청해야 하다 보니 관심도가 떨어길 것을 우려해 직접 사내방송에 출연해 라면을 먹거나 숫자 게임을 하는 등의 모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천포럼 홍보를 위해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라고 지시한 데 이어 직접 출연까지 하게 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