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무서울 것 없다"...ANS 해나, 그룹 내 왕따 피해→극단적 시도 폭로

입력
2020.08.17 10:19


걸그룹 ANS 멤버 해나가 그룹 내 왕따 피해를 폭로했다.

해나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ANS 멤버들에게 왕따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글에서 그는 "나도 더 이상은 못 참겠다. 내 인생이 망가지고 죽을 만큼 힘들어도 끝까지 피해는 안 주고 싶었고 잘난 거 없는 나를 응원해주시고 좋아해 주셨던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해서 혼자 힘들면서도 배려하고 있었다"라며 "사과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웠냐?"고 반문했다.

이어 "나도 이젠 죽었다 깨어난 이상 무서울 거 없다"라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음을 암시한 그는 "아무 피해도 주고 싶지 않은데 정말 버틸 수가 없어서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다 놓았던 내 마음을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을까. 나는 뭐가 좋았다고 그렇게 혼자 떠안고 가려 했을까. 내가 간절했으니까 그 마음을 아니까 굳이 내가 망치고 힘들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내가 조용히 죽어버리면 아무도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본인들은 사람이라면 미안한 마음이라도 들며 살겠지 싶어서"라는 심경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는 "깨어나고 싶은 마음도 없었지만, 막상 깨어나 보니 더 무섭다"라며" 증거가 없으니 그런 적 없다고요? 어떤 얘기가 들려도 억울해도 가만히 있던 거 멍청해서 그런 거 아니에요. 지금 이게 내 마지막 배려니까 잘 생각해보라.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용서는 못 해도 혼자 안고 가볼 테니까"라고 왕따 가해자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해나는 2019년 데뷔한 8인조 걸그룹 ANS 멤버로 데뷔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혜민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