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뷰티 상품을 쇼핑할 수 있는 신세계의 온라인몰 '시코르닷컴'이 20, 3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볼 수 있었던 프리미엄 화장품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속 화제가 된 상품 등을 빠르게 입점시키고 뷰티 잡지 못지않은 전문가 콘텐츠 접목, '좋아요'를 활용한 후기 공유 기능 등 비대면(언택트) 기반 차별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17일 신세계에 따르면 시코르 온라인몰인 '시코르닷컴'이 7월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6만5,000명을 돌파했다. 이 중 2030세대 매출 비중이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시코르는 2016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을 시작으로 영업을 시작한 오프라인 뷰티 편집숍이지만 온라인 채널을 마련해 문턱을 낮추자 젊은 소비자들의 유입이 늘어난 것이다.
시코르닷컴은 백화점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맥, 나스, 시슬리, 설화수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해 MZ세대들이 선호하는 힌스, 디어달리아, 클레어스, 파뮤 등 450여개 브랜드를 쇼핑할 수 있는 온라인 뷰티 놀이터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SNS에서 화제가 된 디오디너, 수아도르 등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며 MZ세대의 소비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기 요인은 마치 잡지를 읽으면서 바로 쇼핑을 하는 듯한 '콘텐츠 커머스' 기능이다. 피부과 전문의와 뷰티 에디터,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전문가 50여명이 검증하고 선택한 제품을 소개하면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처럼 '좋아요' 버튼으로 소비자들이 추천할 수 있는 기능도 호응을 얻고 있다. 제품 후기와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데, 신세계는 구매 후 리뷰를 하면 한 건당 최대 2,800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혜택을 늘리면서 고객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앞으로 신세계 측은 고객 행동 패턴과 구매 이력을 추적해 맞춤 제품을 추천해 주는 '시코르 마이 브리프' 서비스를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검색 고도화를 포함해 세부적인 필터링 기능으로 개인을 위한 맞춤형 추천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은영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담당은 "MZ세대들 사이에서 시코르닷컴이 뷰티 놀이터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보여줄 수 있도록 꾸준히 기능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