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하드보일드 액션으로 극장가를 사로잡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홍경표 촬영감독 BTS(Behind The Scene)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16일 공개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홍경표 촬영감독 BTS(Behind The Scene) 영상은 그가 직접 전하는 영화촬영의 비하인드를 담고 있다.
'기생충' '곡성' '설국열차' 등 국내외를 모두 사로잡은 유수의 작품에서 탁월한 감각을 보여줬던 홍경표 촬영감독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 또 한번 기념비적인 미장센을 탄생시켰다.
먼저 한국 태국 일본을 오가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화려한 글로벌 로케이션은 홍경표 촬영감독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해외 로케이션이 많은 영화인 만큼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고 밝힌 그는 "일본, 한국 그리고 방콕이라는 공간을 분리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영화의 색감과 톤을 다르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 무브먼트도 이야기 흐름에 맞추어 일본과 한국에서는 정적인 촬영을 하고, 방콕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주인공을 따라가는 방식을 끝까지 견지했다"며 각 로케이션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화의 리얼한 액션신에도 홍경표 촬영감독의 디테일이 담겨 있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액션신의 스피드와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두면서도, 새롭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공간이 바뀌면 액션 스타일도 바뀌기 때문에 로케이션마다 중점적으로 다른 느낌을 줄 수 있게 설정했다"며 카 체이싱이 벌어지는 랑야오 거리 장면 와이드 앵글을 통해 넓은 공간과 스피드를 살리고, 인남과 레이가 처음으로 격돌하는 사핫킷 호텔 장면은 좁은 복도와 방에서 벌어지는 액션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본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던 인천 횟집의 붉은빛 석양 장면은 '빛의 장인'이라고 불리는 홍경표 촬영감독의 노하우로 탄생한 장면이다. 그는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찍어야 해서 촬영 전에 카메라 배치와 리허설을 다 끝내고 시간대를 기다렸다"며 철저한 준비와 오랜 기다림으로 붉은 빛의 하늘을 완벽하게 잡아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