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 같은 1강을 유지했던 NC 천하가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다.
키움은 16일 부산 롯데전에서 허정협의 결승타를 앞세워 6-3으로 이겼다. 52승(35패)째를 올리린 키움은 이날 LG에 패한 선두 NC(48승2무30패)를 0.5경기 차로 압박했다.
키움은 3-3으로 맞선 6회초 무사 1루에서 송우현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허정협의 좌중월 2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이어 1사 1ㆍ3루에선 서건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보태 쐐기점을 뽑았다. 키움은 선발 최원태가 3.1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4회부터 김상수-오주원-안우진-이영준-조상우로 이어지는 불펜이 승리를 지켜냈다. 세이브 1위 조상우는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하며 21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창원에서는 LG가 이형종과 유강남의 홈런포에 힘입어 NC를 6-5로 누르고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LG는 48승1무36패를 기록, 이날 패한 두산(46승2무36패)를 4위로 끌어 내리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NC는 시즌 첫 스윕패(3연전 싹쓸이패)를 당했다.
0-4으로 뒤지던 LG는 4회초 2사 1ㆍ2루에서 이형종의 좌월 3점포로 추격한 뒤 5회초엔 유강남의 역전 3점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LG 선발 이민호는 6.2이닝 8피안타 5실점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잠실에서는 KT가 '슈퍼루키' 소형준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4-1로 꺾고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가져갔다. 소형준은 5이닝 2피안타 6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5패)째를 기록했다. 한화는 대전에서 삼성을 3-2로 따돌리고 4연패를 끊었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9회 무사 1ㆍ2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하지 않고 시즌 9세이브(1승2패)째를 올렸다. 광주에서는 KIA가 3회 터진 오선우의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SK를 8-5로 꺾고 3연전을 독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