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극과극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미래통합당은 "말로만 믿음을 외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문 대통령 경축사의 의미에 대해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담은 헌법 10조를 언급함으로써 대한민국 국민 한 명 한 명이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느끼게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다가오는 8월 임시국회와 정기국회에서 이를 뒷받침하고, 국민 개개인이 자유와 동시에 자존심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진정한 광복에 이른 대한민국, 경제 강국, 소재·부품·장비 강국, 문화 강국 대한민국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이번 경축사의) 키워드는 '믿음'인데, 지금의 민심이 거칠어지는 것은 정부가 국민의 믿음을 져버렸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정부가 국민의 믿음을 잃은 사례로 천안함·연평해전 희생 장병 예우 논란, 부동산 실정, 북핵 협상 실패, 여당의 '하명·폭주 입법', 전국적 물난리 및 코로나19 사태 등을 나열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민 간의 신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헤아려 믿음을 되찾는 정치로 돌아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