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 첫날인 14일 강원지역 병의원 5곳 가운데 1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우려했던 진료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도내 의원급 의료 기관 766곳 중 148곳이 이날 휴진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휴진 참여율은 19%다.
일부 의원의 경우 오전에만 진료하고, 오후 개인 사정 등 이유를 들어 휴진에 동참하는 곳도 있어 참여율은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부터 17일 광복절 연휴까지 나흘간 문을 닫는 의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휴진에 동참한 한 의료인은 "저출산 기조와 높은 의사 증가율을 고려하면 의사 수가 모자란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증외상과 감염병 분야 등 특수, 전문 분야 문제 해결 없이 무턱대고 의대 정원을 늘려 전체 숫자만 늘리겠다는 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강원도와 시군은 동네의원 집단 휴진에 따른 의료 공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20곳의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설치해 운영 중이고, 지방의료원과 국립대병원, 근로복지공단병원 등 공공의료기관도 이날부터 비상 진료 체계로 전환했다. "응급의료기관 26곳은 평소와 같이 진료가 가능하도록 24시간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강원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