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티켓 구매하려다 사기 당했다”

입력
2020.08.11 21:00
부산 북부경찰서 사기 고소 잇따라 수사 진행


미스터트롯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려다 사기를 당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미스터트롯 콘서트 티켓 사기 피해를 봤다’는 고소장들이 접수돼 수사를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일부 피해자들의 돈이 입금된 계좌가 부산 북구에서 개설된 A씨의 금융계좌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 계좌와 관련해 접수된 피해 고소장은 5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미스터트롯 콘서트 사기 피해자들은 A씨가 지난 2~6월 사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티켓을 싸게 판매한다고 허위로 올린 글을 보고 송금했지만 현재까지 콘서트 티켓을 받지 못했다. 피해 금액은 수 천 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는 4월부터 시작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계속 취소되다 이달부터 서울에서 열렸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콘서트가 연기돼 티켓을 못 받는 줄 알고 있다가 콘서트가 다시 개최되는 과정에서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

현재 사기 피해자들은 공개 채팅방을 만들어 사기 피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 피해자는 160여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개 채팅방에서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이 모두 A씨 계좌로 피해를 봤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며 입금한 피해자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게 현재 출석요구서를 발송했고,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권경훈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