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옷 깨끗해서 사진 삭제한 것처럼 보도 유감"

입력
2020.08.11 11:20
"재해 현장 사진 올리는 게 부적절 조언에 삭제"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수해 복구 사진 삭제’ 관련 보도에 정의당이 “대단히 유감”이라고 11일 밝혔다. 재해 현장을 지원한 사진을 올리는 게 부적절하다는 조언에 사진을 삭제한 것인데, 마치 옷이 깨끗하다는 지적으로 인한 삭제라는 취지로 보도됐다는 불만이다.

심 대표는 지난 7일 정의당 의원ㆍ당직자들과 경기 안성시 죽산면 산사태 피해 농가를 방문했다. 심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망연자실한 피해 주민들께 작은 위로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일했다”면서 “집안 가득한 토사를 퍼내고 또 퍼내며 가재도구를 끌어내고 도랑 진흙 바닥에서 평생 간직해온 부모형제들 사진도 찾아드렸다”고 썼다. 5장의 현장 사진도 첨부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비판이 제기됐다. 사진 속 심 대표 옷과 장화가 너무 깨끗해, 보여주기식 활동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이틀 뒤 심 대표는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이를 두고 ‘옷과 장화가 깨끗하다는 논란이 일자 심 대표가 사진을 삭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심 대표 사진은 복구 활동 초기에 잠깐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실제 복구지원 활동에 참가한 당직자들은 복구활동에 경황이 없어 심 대표의 이후 복구 지원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양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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