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부지방 장마가 1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역대 최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중부지방 장마는 1973년 기상청이 현대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늦은 1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중부지방에서 역대 장마가 가장 길었던 해는 2013년의 49일이고,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년이다. 1987년에는 장마가 8월10일까지 이어졌다. 제주도도 올해 장마철이 49일 지속돼 1973년 이후 가장 길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중부지방과 전북, 일부 경상내륙, 제주도 산지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고, 충북북부와 제주도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경기남부와 강원도도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서해상에서 충청도와 강원도로 이어지며 길게 형성된 비구름대가 시속 60~70㎞로 동북동진하고 있고, 비구름대의 축은 시속 20㎞로 남하하고 있어 이날 오후 3시까지 강원남부와 충청도, 전북,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오겠다.
계속된 비로 도로도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홍제ㆍ반포ㆍ중랑ㆍ안양천과 한강 등 시내 하천 27곳이 통제됐으며, 올림픽대로 여의상류와 여의하류 나들목, 동부간선도로 성수분기점∼수락지하차도, 사천교ㆍ양재천교ㆍ영동1교 하부도로도 통제됐다. 잠수교 전구간은 2일부터 열흘째 통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