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9월 A매치 주간(8월 31일~9월 8일) 실시할 예정인 '벤투호 vs 김학범호' 평가전 일정이 9월 4일(금)과 8일(화)로 가닥 잡혔다. 관중의 입장도 가능해 축구 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활약을 ‘직관(직접관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9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벤투호(A대표팀)와 김학범호(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경기가 A매치 주간 끝 무렵인 4일과 8일에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선 입출국시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많은 해외파 선수들이 제외된다. 처음 발탁되는 국내파 선수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소집 특성상, K리그 경기가 없는 A매치 주간을 최대한 활용해 조금이라도 더 훈련하며 선수들을 살피고 싶다는 두 감독 의견이 반영된 일정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계권사 사정상 약간의 변동은 있을 수 있다는 게 협회 관계자 설명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을 경기장 수용 인원의 30%로 확대함에 따라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이번 맞대결도 관중들이 직접 관전할 수 있게 됐다. 4만1,000석이 조금 넘는 고양종합운동장 규모를 감안했을 때 최대 1만2,000명 정도의 관중을 받을 수 있지만, 협회는 방역과 관중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입장권 발권을 최대치로 늘리진 않을 것으로 보여 현실적으로 1만명 안팎의 관중 입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기로 올해 A매치를 치르지 못했던 대한축구협회 마케팅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스폰서 노출효과가 늘어나고 입장 수익도 일정부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지난 2월 공개된 나이키 새 유니폼도 이번 경기를 통해 처음 실전에서 활용된다. 나이키는 지난 2월 한류 물결을 강조한 붉은색 홈 유니폼과 백호를 상징하는 원정 유니폼을 야심 차게 발표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으로 A매치가 중단되면서 아직까지 실전에서 착용한 적이 없었다. 협회 관계자는 “연내 벤투호-김학범호간 맞대결과 비슷한 형태의 여자대표팀 자체 경기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