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선율로 ‘코로나 블루’ 달랜다…제주국제관악제 개막

입력
2020.08.11 11:27
전체 일정 비대면 진행

제주지역의 대표 음악축제인 제25회 제주국제관악제가 11일 오후 개막한다. 올해 관악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일정이 예년보다 대폭 축소된 것은 물론 전체 일정 모두 온라인 생중계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제주도와 공동 주최하는 제25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5회 제주국제관악ㆍ타악콩쿠르를 11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관악제는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공연이 비대면으로 전환돼 유튜브 방송과 지역 TV방송을 통해 중계된다. 출연 규모는 국내 아티스트 358명(14팀 338명, 개인 20명), 콩쿠르 참여자 20개국 202명(제주 출신 8명 포함) 등이다.




개막일인 이날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는 개막공연으로 이동호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아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이 프랑스 작곡가 이반 제브틱의 제주 소재 위촉곡 ‘해상에 제주: 새, 어부, 뇌우, 물결...’을 초연한다. 이어 12~14일 오후 8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세계 음악계 신예로 떠오른 한국 출신 연주자들과 앙상블 위주의 공연이 마련된다.

또한 12일과 13일 오후 3시부터 각각 ‘박물관 관악제(세계자동차&피아노제주박물관)’와 ‘갤러리 관악제(김영갑갤러리 두모악)’가 진행된다. 박물관 관악제에서는 제주 출신 피아니스트 김한돌이 근대 조각 선구자 오귀스트 로뎅이 조각한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한다. 관악제 마지막 행사인 경축음악회는 15일 오후 6시50분부터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또 13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제주국제관악제 사반세기 기념전시를 진행하고, 16일에는 관악제 25주년 기념 발간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을생 조직위원장은 “제주국제관악제는 사람의 숨결로 빚어낸 악기의 울림과 제주바람의 어우러짐을 주제로 하는 순수 예술축제”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등이 대폭 취소되거나 축소되어 아쉬움이 크지만,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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