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험담 끝 폭행, 조폭 출신 무서웠다"...김호중 前 여친, 억울함 호소 [종합]

입력
2020.08.11 09:27


김호중이 전 여자친구 측의 과거 교제 당시 폭행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전 여자친구가 또다시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호중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김호중이 자신에게 폭행 및 욕설을 가했다고 주장하는 과거 교제 당시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A씨는 "그(김호중)가 아무 말 없이 사라지고 6년이 흘렀다"며 "저는 근면하고 성실한 남편과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1월경 지인들에게 연락을 받았고, 그(김호중)가 매스컴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악몽이 되살아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타가 시작된 것은 2013년 아버지를 '니 애비'라고 험담하던 그(김호중)와 말싸움 끝에 일어났다. 그와 생활해 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그는 유난히 뒷담화를 좋아한다"며 이후 험담이 동생에게도 이어진 뒤 폭행도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버지에게는 구타 사실을 말하기 어려웠고, 김호중과 헤어진다는 것도 무서웠지만 맞는 것도 무서웠다"며 "그(김호중)는 조폭 출신이라 알려졌었기 때문에 너무 힘들어 지인들과 동생들에게 상의한 적은 있었다. 아버지는 올해 2월 17일경 폭행 사실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또 김호중이 주장한 A씨 아버지와의 채무 관계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표했다. A씨는 "(김호중이)생활고에 시달리다가 2014년 10월경 자취를 감췄다"며 "아버지는 한 차례도 돈을 요구하시지도 않았고, 그와 생활하는 동안 생신 때 15만원 드린 것과 남방 하나 사드린 것이 전부이며, 500만원은 스스로 빌려준 것이었으며 약속한 기일에 갚았다. 오히려 같이 하는 공연에서 아버지에게 공연료를 양보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A씨는 "오늘도 딸을 팔아 돈을 벌려 한다는 유튜브 방송과 댓글들이 넘친다"며 "아버지는 공양미 300가마에 딸을 파실 분이 아니다. 그럴 일이 있으시다면 딸의 미래를 위해 먼저 인당수에 뛰어드실 분"이라고 악성 댓글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끝으로 A씨는 "아버지는 국민의식을 가지고 국민들께 진실을 알리려 하는 것"이라며 "공룡과 언론 플레이에도 굴하지 않는 아빠가 자랑스럽다. 늘 아빠와 함께하겠다. 아빠는 그를 믿은 죄밖에 없다. 다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김호중의 전 여자친구의 아버지 B씨는 과거 자신의 가족과 2년 정도 함께 생활했던 김호중이 자신의 딸과 교제 당시 딸을 폭행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김호중의 소속사와 김호중은 사실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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