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10일 범죄발생이 우려되고 주거환경을 해치는 등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키는 도심 빈집 정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비 대상은 1년 이상 거주 또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주택 등으로, 시가 지난해 6월부터 5개월에 걸쳐 실시한 빈집실태조사 결과, 모두 2,281채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동구 404채 △서구 298채 △남구 6`14채 △북구 393채 △광산구 572채이며, 빈집의 노후 및 불량상태, 위해성 등에 따라 △1등급 305채 △2등급 897채 △3등급 819채 △4등급 260채로 분류됐다.
시는 이번 실태 조사를 토대로 각 자치구와 함께 오는 9월말까지 빈집정비사업의 시행방법, 시기 등 정비계획을 구체화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빈집관리 및 정비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철거와 정비된 빈집은 지역 상황에 따라 공영주차장이나 마을공동시설, 쌈지공원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올해 상반기에 정비 대상으로 선정된 빈집 32채에 대해서는 14억원을 들여 철거하거나 매입 중에 있다.
박인기 광주시 도시정비과장은 "안전사고나 범죄, 미관저해 등 도심의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순한 빈집정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시민이 필요로 하는 도시재생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공감하는 공간으로 돌려줄 수 있도록 내실 있는 빈집 정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