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1 토요타 벤자, 토요타 SUV 라인업에 힘을 더하다

입력
2020.08.10 10:10

토요타가 SUV 라인업에 새로운 존재를 제시한다.

새롭게 공개된 ‘2021 토요타 벤자’는 브랜드 내에서 ‘중형 5인승 SUV’의 포지션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우수한 정숙성과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여유로운 공간은 물론이고 토요타가 자랑하는 우수한 하이드리드 시스템 등을 무기로 앞세웠다.

2021 토요타 벤자의 등장을 통해 토요타는 앞서 등장한 스테디셀링 SUV, 토요타 RAV4와 함께 ‘대중적인 SUV’ 소비 시장에서 더욱 다채로운 선택권을 제시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지난 2017년 단종했던 ‘벤자’의 이름도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약을 얻게 되었다.

초대 벤자와 다른 길을 걷다

2008년 디트로이트에서 처음 공개되었던 토요타의 초대 벤자는 ‘크로스오버’ 모델로 SUV보다는 밴 타입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존재였다. 토요타 K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공간 활용성을 높여 ‘패밀리카’의 감성을 한껏 제시했다.

게다가 주행 성능 및 안전, 편의 사양 등에서충실한 매력을 제시하며 ‘올라운더’의 매력을 제시하는 듯 했다. 그러나 벤자의 시장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다. 실제 초대 벤자는 미국 등의 해외 시장은 물론이고 국내 시장에서도 그 입지가 탄탄하지 못해 2017년 단종되었기 때문이다.

해리어의 DNA를 이어 받다

브랜드 역사에서 사라지며 ‘다시 볼 수 없을’ 존재로 생각되었던 벤자는 2020년 여름, 신형 시에나 공개와 함께 다시 한 번 부활을 알렸다. 다만 초대 벤자와 달린 2세대 벤자는 일본 내수 시장에서 ‘프리미엄 성향’의 SUV로 인식되는 ‘토요타 해리어’의 리배징 모델로 등장하게 되었다.

TNGA(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2세대 벤자는 원형인 해리어와 같이 4,740mm에 이르는 전장을 갖췄으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855mm와 1,660mm로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비례를 자랑한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2,690mm으로 RAV4와 동일한 수치다.

2세대 벤자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신형 해리어’에서 이어지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에 있다. 실제 벤자는 더욱 날렵하게 현출된 헤드라이트, 그리고 프론트 그릴의 조화를 통해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였다. 여기에 도심형 SUV의 감성을 제시하는 바디킷을 두르고 큼직한 알로이 휠을 더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측면과 후면의 디자인 역시 도시적인 SUV의 감성을 제시듯 유려하면서도 세련된 선과 면의 처리를 담아냈으며,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및 후방 디테일 등이 더해져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참고로 하이브리드 사양임에도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을 더해 ‘시각적인 매력’을 한껏 더해 눈길을 끈다.

넉넉하고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공간

고급스럽고 세련된 감성을 제시하는 외형과 같이 실내 공간 역시 여느 토요타 차량 대비 더욱 고급스럽고 화려한 연출이 더해졌다.

실제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의 연출에 있어서 여느 토요타들의 차량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레이어드 형태의 구성이나 소재, 연출 등에 있어서 여느 토요타의 차량보다 더욱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단순히 시각적인 매력을 더하는 것 외에도 벤자는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방음재와 흡음재 등을 더하고, 방진 소재 등을 적극적으로 더해 실내 공간에서의 정숙성을 더욱 높이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다채롭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스티어링 휠이나 디스플레이 패널과 아날로그 클러스터가 조합된 계기판은 토요타의 전형적인 모습이지만 12.3인치 크기의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이 기반이 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S-플로우로 명명된 새로운 공조 시스템의 가치는 더욱 돋보인다.

이외에도 사양에 따라 최대 9개의 스피커를 기반으로 한 JBL의 사운드 시스템을 더해 실내 탑승자들이 더욱 높은 수준의 음향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해당 사운드 시스템은 벤자 만을 위해 완전히 새롭게 구성되어 더욱 높은 가치를 제시한다.

다섯 명을 위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시트가 마련된 것은 물론이고 적재 공간 역시 우수하다.

실제 벤자는 트렁크 게이트 아래 815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을 마련했다. 게다가 2열 시트를 폴딩할 때에는 1,560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아웃도어 및 레저활동에서도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다.

토요타 최신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하다

토요타 벤자의 파워트레인은 토요타가 자랑하는 최신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다.

이미 여러 차량에 적용되어 호평을 받고 있는 2.5L 다이내믹 포스 가솔린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를 조합하고 일렉트로닉 온 디맨드 기반의 AWD 시스템은 벤자에게 더욱 우수한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다채로운 ‘환경’에서의 자신감을 더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D-4S 기술을 기반으로 출력 및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가솔린 엔진은 176마력을 낼 수 있어, 가솔린 엔진만으로도 필요 충분한 성능을 낼 수 있으며 각각 118마력과 54마력을 낼 수 있는 ‘주행 모터’가 전륜과 후륜에 장착되어 시스템 합산 219마력의 성능을 구현했다

노멀과 에코 그리고 스포츠 등으로 구성된 벤자의 드라이빙 모드는 주행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순수 전기차’에 비견될 EV 모드 만으로도 주행할 수 있어 ‘지속가능성’의 매력을 제시한다.

상품 가치를 높인 벤자

이와 함께 토요타 벤자에는 다양한 안전 사양이 더해져 주행의 가치, 그리고 차량 가치를 높인다. 실제 토요타 벤자는 주행상황에서 조향 성능 및 피드백을 더욱 부드럽게 구성한 ‘액티브 코너링 어시스트’를 더했다.

이외에도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2.0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이 더해진다.

실제 벤자에는 보행자 및 자전거 등을 인식할 수 있는 충돌 방지 및 경고 시스템을 필두로 레이더 기반의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및 이탈 방지 시스템, 도로 표지판 인식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이 장착되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주행을 보장한다.

2021 토요타 벤자는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주문 및 구매가 가능하며 판매 가격은 LE 트림이 3만 2,470달러, XLE 트림이 3만 6,000달러 그리고 최상위 트림인 리미티드가 3만 9,800달러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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