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이 7일(현지시간)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복장 논란에 대해 "한국 여성 정치인들이 직면할 수 있는 성차별주의를 보여줬다"며 비중있게 다뤘다. 그러면서 동아시아 국가의 뿌리깊은 가부장적인 문화와 성차별주의 문제를 지적했다.
CNN은 이날 "한국은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페미니스트들은 여전히 한국이 여성으로서 힘든 곳"이라며 "여성들은 직장 내 차별, 성폭력 및 괴롭힘, 불합리한 기준 등에 뒤로 밀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의 여성들은 성차별에 직면에 있다"고도 언급했다.
CNN은 또 한국 국회에서 여성 의원의 비울은 19%로 역사상 가장 높지만, 국제적인 기준으로 볼 때 여전히 여성 비율은 낮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여성 대표성과 임금 평등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계속 저조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28세의 최연소 국회의원 류호정이 빨간 드레스를 입어 성차별 논란을 일으켰다"며 "여성 국회의원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국회에 참석했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한국은 직장에서 여성에 대한 구시대적 태도에 다시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디언는 국내 언론을 통해 류 의원의 복장을 두고 "본회의장에 술값을 받으러 온 것이냐" 등 온라인 상에서 도를 넘은 성희롱성 비난도 전했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 4일 붉은 색 계열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했다. 이후 류 의원의 옷차림을 두고 극우성향사이트 등 온라인에서는 노골적인 인신공격과 성희롱 발언들이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