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간(P2P) 대출업체 블루문펀드 대표가 잠적하면서 사실상 폐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블루문펀드의 불법 정황을 조사하기도 했는데, 당장 600억원에 가까운 돈이 묶여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루문펀드는 전날 직원들을 권고사직 처리하고 영업을 중단했다. 이 회사의 김모 대표는 최근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2018년 설립된 블루문펀드는 동산 담보 전문 P2P업체로 최근까지 수익률이 15%에 달한다고 홍보해 왔다. 현재 대출잔액은 약 57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수개월 전부터 블루문펀드의 이상징후를 포착하고 현장검사 등 조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장 조사 결과 사기 혐의 등이 포착됐다"면서 "검찰 수사와 관련한 부분은 확인해줄 수 없다"라고 전했다.
한때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 사례'로 소개됐던 P2P업체들의 잇따른 영업중단에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팝펀딩, 넥스리치펀딩(넥펀) 등이 영업을 중단했고, 이들 업체의 대표들은 사기 등의 혐의로 최근 구속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