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샘 오취리가 한 고등학교의 졸업사진 촬영 콘셉트를 인종차별이라며 비판한 것에 대해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틀 째 이어지고 있다.
샘 오취리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최근 한 고등학교에서 일부 학생들이 졸업사진을 촬영할 때 얼굴에 검은색 분장을 하고 최근 유튜브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관짝소년단' 밈(meme)을 패러디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하며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을 통해 샘 오취리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틀 째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며 샘 오취리와 샘 오취리의 SNS가 7일 오전 현재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일부 네티즌은 샘 오취리의 이 같은 발언이 일리 있는 일침이었다고 공감했지만, 또 다른 일부 네티즌은 샘 오취리가 일반인인 고등학생들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게재했다는 점에서 비판하고 있다. 또한 과거 샘 오취리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출연 당시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장면에서 손으로 눈을 찢는 듯한 행동을 한 것이 재조명되며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샘 오취리의 동양인 인종차별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현재 샘 오취리의 SNS에는 해당 게시글이 여전히 게재돼 있다. 과연 샘 오취리가 추가적인 입장을 공개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