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코로나·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물품 북한에 보낸다

입력
2020.08.06 17:52
통일부, 5일 대북 지원 물품 반출 승인 
열화상카메라는 제재 면제 절차 마쳐



민간단체가 신청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물품의 대북 반출을 통일부가 승인했다. 특히 열화상카메라의 경우 이미 국제사회 제재 면제가 확정된 상황이라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6일 "민간단체인 남북경제협력연구소가 신청한 열화상카메라 20대와 ASF 진단키트의 반출을 5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ASF 진단키트의 경우 2만달러(2,400만원) 상당으로, 960차례 진단할 수 있는 분량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북경제협력연구소는 북한 평안북도 내 학교ㆍ항구ㆍ병원 등 공공시설에 공급하겠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 열화상 카메라 제재 면제를 신청한 바 있다. 열화상카메라는 지난달 17일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별도 절차 없이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다.

남북경제협력연구소는 지난달 30일에도 8억원 상당의 코로나19 방역 물품 대북 반출 승인을 받았다. 유전자증폭(PCR) 장비ㆍ진단키트ㆍ방호복ㆍ온도계ㆍ소독약 등의 품목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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