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와인스타인 주일 미국대사 지명자는 5일(현지시간) 북한의 지속적인 핵 개발이 지역 내 핵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거론하고 미국은 동맹국과 핵 확산 억지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와인스타인 지명자는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 개발에 따른 역내 군비 경쟁을 묻는 질문에 "일본은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 개발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면서도 "역내 다른 나라로 확산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그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대북 정책에 지속적으로 관여해야 하고 핵 억지와 미사일 방어도 확고하게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 협력해 대북 억지 수준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미일동맹은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 번영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가을부터 시작될 주일미군 주둔경비 협상과 관련해선 "일본에 더 많은 책임을 지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사하고 있는 미군 주둔경비의 대폭 증액 입장을 재확인했다. 올 1월 발표된 미일무역협정과 관련해서는 "포괄적 무역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 진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외교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는 일본에 대해 유엔 대북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위한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는 와인스타인을 주일 미국대사로 지명했다. 그는 일본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난해 7월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회담하는 등 일본 정치인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일관계를 중시해 허드슨연구소에 일본 부문을 설치했으며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일본 부장으로 초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