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좋았지만... 상반기 경상흑자 8년 만에 최저

입력
2020.08.06 08:30
코로나19 여파 해외 출국자 줄어… 여행수지 적자 개선

6월 경상수지 흑자가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8년 만에 가장 적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68억8,000만달러였다. 지난 5월 흑자 규모(22억9,000만 달러)의 세 배를 넘었고, 2019년 10월(78억3,000만 달러)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흑자다.

그러나 상반기 전체 경상수지는 전년 상반기(226억3,000만 달러)보다 15% 가량 줄어든 191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 달러)에 이어 8년 만에 가장 적은 흑자 폭이다.

6월 수출은 400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3% 감소했다. 전년 동월비로 4개월 연속 감소세다. 다만 대중국 통관 수출이 5월 –2.5%에서 6월 9.6% 증가세로 돌아선데 힘입어 전체 수출 감소폭은 줄었다.

밖으로 나가는 해외여행객이 사실상 자취를 감추면서 여행수지는 적자가 줄었다. 이에 따라 6월 서비스수지는 12억6,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6월(-21억4,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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