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승천 대축일(8월 15일)을 맞아 염수정 추기경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하느님의 위로와 은총이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5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염 추기경은 이날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아 "우리 사회의 불안과 미움, 부정적인 요소가 모두 해소되어 사랑과 평화로 흘러넘치는 새로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매년 8월 15일을 성모 승천 대축일로 기념한다. 성모 마리아가 지상 생활을 마친 다음 영혼과 육신이 함께 하늘로 불려 올라갔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특히 한국 천주교는 광복절을 함께 기념하면서 광복을 성모 마리아의 선물로 여기고 있다. 명동대성당은 매년 8월 15일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며 대형 태극기를 게양한다.
특히 올해 메시지에서 염 추기경은 광복에 이은 남북 분단 현실을 안타까워 하며 북한의 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염 추기경은 "현재 북한에는 성무 활동을 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성직자도 없다"며 "해방 75주년과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올해, 신중하게 기도하고 분별하여 평양교구를 파티마의 성모님께 봉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평양교구를 위한 특별한 강복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봉헌식은 명동대성당에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중에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