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출근 시간대에 수도권 전철 1호선 광운대역과 지하 청량리역 사이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되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0분쯤 광운대역과 지하 청량리역 사이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연일 내린 쏟아진 비로 최근 서울 동대문구 신이문역 고가차도에서 물받이 철판 1개가 유실되는 등 물받이가 추가로 떨어질 우려가 있어 운행을 중단한 것이라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다만 다른 차량과의 충돌이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서울시 도로사업소 측은 "안 그래도 노후화된 지지대가 이번 집중호우로 처짐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며 "혹시나 하는 위험 상황을 대비해 보수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1호선 일부 구간이 멈추면서 해당 구간을 지나 출근해야 하는 시민들은 급하게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유모(35)씨는 "지하철 전광판에 갑자기 '조정중'이라는 글씨가 떠 있어 어리둥절했다"며 "1호선 사고 상황을 제대로 몰라 발만 동동 구르다 뒤늦게 택시를 타야 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광운대역까지 이동해야 했던 최모(22)씨 역시 "광운대행 열차가 갑자기 노량진행으로 바뀌는 경험을 했다"며 "갑작스러운 노선 변동으로 승객들 사이에서 혼란이 컸다"고 출근길 상황을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조해 고가차도 긴급 복구작업을 진행중이고 오전 11시 이후 1호선 전체가 다시 정상적으로 운행을 재개할 것”이라며 “1호선 소요산역부터 광운대역까지와 인천역부터 지상 청량리역까지의 구간은 정상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경기 북부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경우 전철 4호선 창동역이나 7호선 도봉산역으로 환승하고, 서울에서 경기 북부로 이동하는 사람은 동대문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는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