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unpackㆍ신제품 공개) 행사를 하루 앞두고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의 모습이 담긴 2차 공식 예고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분기 중국 화웨이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줬던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Z폴드2 등 언팩에서 공개할 신제품 5종을 앞세워 상반기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오후 자사 뉴스룸 등을 통해 언팩 2차 공식 예고영상(트레일러)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1차 트레일러와 마찬가지로 ‘완전히 새로운 갤럭시가 공개된다’(A Whole New Galaxy Unpacked)라는 문구로 시작되며 신제품의 윤곽과 더불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있는 수원 디지털시티 건물을 조명한다.
영상 말미에는 삼성전자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은 ‘BTS’, 뮤지션 ‘칼리드’(Khalid), 프로게이머 ‘미스’(Myth),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의 모습이 담겨 이들의 언팩 출연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5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온라인으로 치르는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와 함께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태블릿 ‘갤럭시탭S7’ 등 신제품 5종을 발표한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6.7인치 플랫 디스플레이의 일반 모델, 6.9인치 엣지 디스플레이의 울트라 모델 2가지로 나온다. S펜의 지연 속도가 9밀리초(ms, 1,000분의 1초)로 줄었고, 포인터 기능이 추가되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Z폴드2는 접었을 때 화면 크기가 6.2인치, 펼쳤을 때 7.7인치로 커진다. 전작은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였다.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을 앞세워 상반기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을 만회하고, 화웨이에 뺏긴 1위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맡고 있는 IM부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급감한 20조7,500억원에 그쳤다.
특히 휴대폰 주력 상품인 갤럭시S20 시리즈가 전작 대비 60∼80%밖에 팔리지 못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세계1위 자리를 중국 업체인 화웨이에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20.2%의 점유율로 삼성(20.0%)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등 신제품 출시를 앞세워 하반기에는 매출과 판매량 상승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중국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먼저 회복하면서 화웨이가 근소한 차이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이라며 “하반기 신제품 출시와 중국 이외 지역의 수요 회복 등으로 판매량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