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최첨단 아레나(공연장) 등이 들어설 일산 CJ라이브시티 조성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1년 넘게 끌어온 사업계획 변경 승인이 이뤄지면서 공사 재개를 눈앞에 두고 있다.
2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는 ㈜CJ라이브시티가 제출한 3차 사업계획변경안을 최근 승인했다. 지난해 6월 사업계획변경안을 제출한지 1년 2개월 만이다. 경기도는 그동안 국내에 처음 도입된다는 점 등의 이유로 아레나 건설을 두고 심사숙고를 해왔다. 또 사업계획상의 타당성과 재무 건전성 우려 등을 이유로 3차례 보완을 요구한바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데다 규모도 커 검토할 부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심의를 통과한 CJ 측 사업변경안에는 당초 놀이기구 등을 갖춘 테마파크 중심에서 케이팝 아레나와 상업시설 중심으로 변경됐다. 아레나는 최첨단의 기술을 접목한 원형 공연장이다. 아울러 놀이시설은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콘텐츠 기반의 다양한 체험존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다만, 준공 기한을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은 2024년 말을 목표로 뒀다.
우여곡절 끝에 전격적으로 사업계획 승인이 이뤄지면서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경기도와 CJ측는 빠르면 다음 주 중에 사업계획변경 관련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후 CJ는 건축 인허가 절차를 진행한다. 고양시가 아레나 건축허가를 내주면 바로 공사는 재개된다.
CJ라이브시티는 고양 일산동구 장항동 한류월드 부지 30만여㎡에 들어선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2만여석 규모의 아레나를 비롯해 테마파크, 호텔 등 상업시설을 우선 조성해 연간 최대 2,000만명이 찾는 공연도시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CJ측은 이곳에 2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삼일회계법인 등이 분석한 결과 CJ라이브시티가 개장하면 10년간 경제적 파급 효과가 약 33조원, 취업유발 효과는 28만여명으로 예상된다”며 “아레나와 테마파크, 호텔 등이 문을 열면 5,800여명의 직접고용과 연간 최소 2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