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수도권에 쏟아진 비로 서울 주요 도로 진입이 통제돼 교통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2분부터 올림픽대로 김포방향(한강대교~양화대교)을 비롯해 하남방향(가양대교~한강대교)은 전면 통제된다. 폭우로 이날 오후 1시 18분 기준 팔당댐이 초당 1만 3073톤의 물을 방류하면서 한강 수위가 부쩍 높아진 탓이다. 한강 물이 급속히 불어나면서 이날 오전부터 잠수교와 주변은 모두 물에 잠긴 상황이다. 잠수교 수위는 8m까지 올랐다.
한강 상류에 내린 집중호우로 한강과 하천 수위는 계속 올라가는 분위기다. 시내 주요 하천 출입도 통제되고 있다.
1명의 인명 피해가 난 관악구 도림천을 비롯해 노원구와 중랑구를 지나는 중랑천 등엔 이날 오전부터 출입이 금지됐다.
강남구에선 이날 오전 10시께 논현동의 한 차도에 직경 2m, 깊이 1.5m 크기의 땅 꺼짐이 현살이 발생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간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초등학교 근처 도로에선 15m 길이의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막았다가 1시간 여 만에 치워졌다. 서울 도봉구엔 지난 1일 자정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200㎜의 비가 쏟아졌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쏟아진 비로 전국에선 6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시설 피해는 3,410건이 벌어졌고, 81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시간당 50~80㎜의 비가 더 오는 곳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