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서 토사 무너져 공장근로자 3명 사망

입력
2020.08.03 13:40
중상자 1명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

3일 오전 10시 49분쯤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한 공장에 토사가 덮치면서 근로자 4명이 매몰돼 차 모(37)씨 등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이번 사고는 공장 주변 절개지가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구조구급 인력과 장비 23대를 동원해 이날 낮 12시 29분쯤 이들을 모두 구조했지만 차 씨 등 3명은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정모(57)씨는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다.

사고는 공장 뒤편 경사지 옹벽이 집중호우에 의해 흙더미와 함께 무너져 내리면서 토사가 공장 지붕을 덮쳐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공장 내부에 모두 6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추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야산 경사면 옹벽이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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