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시간당 116㎜ 폭우…춘천 봉의산엔 산사태

입력
2020.08.03 11:40
영서지역 물폭탄 산사태 피해 속출
화천ㆍ철원서도 토사ㆍ낙석 피해

시간당 11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는 강원 춘천 등 영서지역에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 오전 춘천시 소양1교 앞 봉의산 비탈면에서 토사 100톤 가량이 쏟아져 내렸다. 시는 토사와 낙석이 발생하자 교통을 통제하고 응급복구에 나섰다.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춘천지역엔 강한 비가 쏟아졌다.

6특히 남이섬의 경우 시간당 116㎜의 기록적인 호우가 내렸다. 남산면과 시내 곳곳에 시간당 50~70㎜의 비가 쏟아져 옛 강촌역 인근 도로로 흙탕물에 잠겨 통행이 중단됐다. 시간당 시간당 강수량이 67㎜인 홍천강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5일까지 시간당 30~50㎜의 폭우가 강원 영서지역 곳곳에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많은 곳은 시간당 100㎜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춘천시도 이날 오전 11시 11분쯤 재난문자를 보내 산사태, 침수 위험지역 주민에게 대피를 권고하고,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이날 새벽 강원 철원과 화천에도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에 따라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 8가구 16명의 주민은 침수 우려로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철원 와수천과 사곡천 범람 위험으로 인근 마을 주민 23명이 안전지대로 몸을 피했다. 철원군 명성로의 한 아파트 주차장 옹벽이 30m가량 유실돼 차량 5대가 매몰되거나 파손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철원군 근남면 육단리 인근 56번 국도에도 15톤 가량의 토사가 흘러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양구군 방산면 송현리 460번 지방도로가 침수됐고, 철원군 동송읍 메뚜기교와 백마교는 범람위험으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영동선 동해∼영주, 태백선 영월∼제천 구간의 철도 운행이 이틀째 중단되고 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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