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은 헌법 이탈" 주호영에 정청래 "헌법 모독"

입력
2020.08.03 10:22
주호영, 현 부동산 정책에 "헌법 파괴하는 집권 세력"
정청래 "강남 아파트로 떼돈 번 당신, 비판 자격 있나"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두고 "헌법 이탈"이라고 비판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남 아파트로 떼돈 번 분께서 비판할 자격이 있나"라고 지적하며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주 원내대표는 헌법 모독을 중단하고 헌법 공부를 다시 하시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주 원내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 문재인 정부의 어떤 부동산 정책이 위 헌법 조항을 위반했다는 건가. 대한민국 헌법 조항 어디가 마르크스 공산주의 헌법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정 의원은 또 주 원내대표가 판사 출신인 점을 언급하며 "헌법은 기본으로 알고 계신 분이라 생각했는데 신성한 대한민국 헌법을 이토록 난도할 수 있단 말인가. 당신이야말로 대한민국 헌법파괴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정 헌법을 파괴한 자들은 국정농단으로 국민들 촛불로 탄핵되고, 국회에서 탄핵되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된 자들. 헌법파괴 세력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자들이 어따대고 헌법파괴 운운하는가"라고 거듭 비판했다.

정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강남 부동산 등으로 수십억원의 부동산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참 얼굴이 두껍다. 강남 아파트로 떼돈을 번 당신께서 부동산 정책을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당신께서는 말하고 싶어도 자제하는 것이 미덕이거늘"이라며 "주 원내대표가 헌법파괴 운운하는 자체가 헌법 모독이다. 국민과 헌법에게 사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대한민국이라는 열차가 헌법이라는 궤도에서 이탈하고 있다. 다음 세대들이 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의 축복 아래 살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밀려온다"라고 주장했다.


이정은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