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뵈기 공연치고는 너무 짜릿하고 여운이 많이 남아요. 공연이 끝난 지 한참 지났는데도 장면장면이 눈앞에 아른아른하는 게 오래오래 뇌리에 남을 것 같습니다.” 지난달 31일 경주 황리단길에서 열린 ‘인피니티 플라잉’을 본 최미숙(50ㆍ대구)씨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재단법인 문화엑스포는 경주엑스포공원 문화센터에서 상설공연중인 인피니티 플라잉 공연단이 지난달 31일 경주의 ‘핫플레이스’ 황리단길에서 버스킹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이날 버스킹은 황리단 길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인피니티 플라잉 공연과 경주엑스포공원을 홍보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단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경주지역 관광명소에서 주말마다 플래시몹 형태로 번개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버스킹에는 전체 출연배우 10명이 모두 참가하고 있다. 공연 주요 내용을 20분으로 압축한 무대로,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배우들의 화려한 액션연기는 뜨거운 박수 갈채를 이끌었다.
관광객 박승무(33ㆍ부산)씨는 “그 동안 많은 버스킹을 봤지만 이렇게 힘이 넘치고 다이내믹한 공연은 처음”이라며 “이번 여행 중 꼭 인피니티 플라잉 전체공연을 보러 경주엑스포공원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인티니티 플라잉은 대사가 따로 없는 넌버블 공연이다. 난타, 점프 등을 연출한 최철기 감독이 지난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공연으로 제작한 플라잉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신라화랑이 도깨비를 잡기 위해 시간의 문을 통해 21세기 경주로 넘어오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스토리에 태권도와 기계체조, 리듬체조, 비보잉 등 국가대표급 배우들이 치어리딩과 마셜아츠를 접목한 무대를 꾸며진 작품이다.
특히 상설공연을 결합하며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경주를 대표하는 공연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플라잉 경주사업을 맡고 있는 페르소나 황근생 대표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황리단 길에서 공연을 통해 인피니티 플라잉이 경주의 거리공연문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주지역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장소에서 참신한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인피니티 플라잉과 같이 신라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공연과 전시, 체험 콘텐츠가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경주엑스포에서 올 여름 문화로 힐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설공연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2시30분부터 80분간 경주엑스포 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 네이버 인터파크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